7화
‹저녁 여덟 시, 도현의 방.
창가에 앉아 휴대폰을 들여다보고 있던 도현의 눈이 화면 위에서 몇 번이나 같은 줄을 맴돌았다.
글자는 읽히는데 머리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낮에 있었던 일이 자꾸 눈앞에 어른거렸다.
박준혁의 눈빛.
신발장 앞의 정적.
그 모든 게 필름처럼 반복 재생되고 있을 때, 방문이 조심스럽게 두드렸다.
똑, 똑.
"오빠, 나예요."
서아의 목소리였다.
도현이 휴대폰을 내려놓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문을 열자 서아가 쟁반을 들고 서 있었다.
접시 위에는 사과와 배가 정갈하게 깎여 있었고, 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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