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화면 속에서 서윤이가 웃고 있었다.
영상통화 연결음이 세 번 울리고서야 받았다. 그 전까지는 서재에 앉아 바이올린을 만지고 있었다. 케이스를 열어놓은 채, 현을 손끝으로 쓸어보다가, 휴대폰 진동을 놓칠 뻔했다.
독일의 방은 낯설었다. 벽지가 하얗고, 창문이 컸다. 서윤이 뒤로 침대와 옷장이 보였다. 짐 정리가 아직 끝나지 않았는지 상자 몇 개가 구석에 쌓여 있었다. 상자 겉면에 매직으로 쓴 서윤이의 손글씨가 흐릿하게 보였다. 책, 악보, 그렇게 적혀 있었다.
"아빠! 왜 이제 받아요?"
"뭐 좀 찾다가."
대충 둘러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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