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헌신했더니 대체품이라니

7화

며칠이 흘렀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나는 별 생각 없이 휴대폰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뉴스 피드를 넘기다 손가락이 멈췄다. 익숙한 이름이 화면에 떠 있었다. 한기범. 대학 시절 실기 지도 교수였던 분이었다. 은퇴 후에도 개인 지도를 계속하고 있다는 짧은 인터뷰 기사였다. 사진 속 얼굴은 그때보다 훨씬 늙어 있었다. 흰머리가 많아졌고, 안경도 바뀌어 있었다. 그런데도 나는 한눈에 알아봤다. 기사를 몇 번이나 다시 읽었다. 연락처를 찾는 데 하루가 걸렸다. 학교 홈페이지에는 이미 퇴직자로 처리되어 있었고, 옛 동문 카페를 뒤져도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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