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현관문이 닫히는 소리가 아직도 귓속에서 웅웅거렸다.
나는 은채를 안은 채로 그대로 서 있었다. 팔 안에서 어깨가 들썩였다. 울음이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소라를 쫓아가야 했다. 그런데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발이 땅에 박힌 것 같았다. 은채의 눈물이 내 셔츠를 적시고 있었다. 축축한 감각이 가슴팍에서 점점 넓어졌다.
"오빠."
은채가 내 옷자락을 붙잡았다. 손끝에 힘이 잔뜩 들어가 있었다.
"가지 마."
목소리가 갈라져 있었다. 어릴 때 자주 듣던 목소리였다. 넘어져서 울 때, 무서운 꿈을 꿨을 때, 나를 부르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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