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휴대폰을 든 손이 순간 굳었다. 서하은 학생 보호자. 나는 그 문장을 몇 번이나 다시 읽었다. 관리사무소가 왜 나에게 이런 문자를 보냈는지 알 수 없었지만, 이내 짐작이 갔다. 서하은의 원룸과 내 방이 같은 건물이라는 사실이, 관리사무소 입장에서는 뭔가 연결점으로 보였을 수도 있었다.
화면을 몇 번이고 위아래로 훑었다. 발신 번호, 시간, 문구까지 전부 그대로였다. 착각도 아니고 오타도 아니었다. 나는 휴대폰을 뒤집어 책상 위에 엎어놓았다가, 다시 뒤집어 화면을 켰다. 같은 문자가 그대로 떠 있었다.
관리사무소.
명도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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