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조회가 끝나자마자 담임선생님은 나를 교무실로 따로 불렀다. 반 아이들이 웅성거리며 나를 쳐다보는 시선을 등 뒤로 느끼면서도, 나는 평소처럼 걸음을 흐트러뜨리지 않고 복도를 걸었다. 완벽해야 했다. 언제나 그래왔으니까. 발끝을 일렬로 맞추듯 걷는 습관은 이럴 때 유용했다. 흐트러진 걸음걸이 하나로도 사람들은 온갖 억측을 만들어내니까.
교무실 창문으로 들어오는 아침 햇살이 유난히 눈부셨다. 나는 그 빛을 등지고 담임 책상 앞에 섰다. 서류철 넘기는 소리, 라디에이터가 낮게 웅웅거리는 소리, 그 사이로 담임의 목소리가 끼어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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