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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

[윤소이 시점] 결국 문자는 보내지 못했다. 밤새 썼다가 지운 말들이 스물몇 개쯴 쌓였다가 전부 사라졌다. '미안해.' 세 글자를 썼다가 지웠고, '얘기 좀 할 수 있을까.'를 썼다가 또 지웠다. '오늘 날씨 되게 좋더라.' 같은 아무 의미도 없는 문장까지 썼다가 지웠다. 그런 걸 보내면 뭐가 달라지나.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손가락은 자꾸 화면 위를 배회했다. 마지막엔 이모티콘 하나만 덩그러니 남았는데, 그것마저도 손끝이 지워버렸다. 창밖이 밝아올 때까지 나는 휴대폰 화면만 들여다보고 있었다. 눈이 뻑뻑했다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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