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하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카페 문이 다시 열리고 몇몇 교복 입은 아이들이 들어왔다. 도윤과 같은 반인 듯한 애들이었다. 웃음소리가 먼저 들어오고 그 뒤로 가방을 대충 어깨에 걸친 아이들이 우르르 따라 들어왔다. 그들은 우리 테이블을 잠깐 힐끗 보더니, 별다른 반응 없이 창가 자리를 찾아 앉았다. 나는 그제야 숨을 내쉬었지만, 심장은 여전히 빠르게 뛰고 있었다. 손끝이 저릿했다. 컵을 쥔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 있다는 걸 그제야 깨달았다.
하은은 목소리를 낮췄다. 저 애들이 언니 얼굴 기억할까 봐 그러는 거예요. 저번에 홍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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