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다음 날 아침, 나는 평소보다 삼십 분 일찍 집을 나섰다.
현관문을 닫고 계단을 내려가는 발소리가 유난히 크게 울렸다.
어젯밤 내내 한지훈의 말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다음 주 안으로 큰아버지 댁에서 다시 부를 거야.’
‘이번엔 그냥 넘어가지 못할걸.’
그 두 문장이 자꾸만 반복 재생됐다.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아도, 천장을 노려보고 있어도, 결국 그 문장 두 개로 되돌아왔다.
한설에게 물어야 하는지, 아니면 모르는 척해야 하는지 판단이 서지 않았다.
물으면 그녀가 상처받을까 봐 두려웠고, 묻지 않으면 내가 견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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