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이 혼인, 포기 못 합니다

8화

무도회장 한쪽 구석, 사람들의 눈을 피해 서하는 잠시 벽에 몸을 기댔다. 화려한 샹들리에의 빛이 눈부시게 쏟아지는 이 자리가 어느새 숨이 막힐 듯 좁아 보였고, 사람들의 웅성거림은 하나같이 자신을 향한 손가락질처럼 들렸다. 등을 기댄 벽의 냉기가 드레스 자락을 뚫고 살갗에 스며들었는데, 그 서늘함이 오히려 지금 이 순간 유일하게 진짜처럼 느껴지는 감각이었다. 그녀는 손끝으로 목에 걸린 사파이어 목걸이를 만지며 숨을 골랐다. 이한가 대대로 전해온 이 보석은 무역으로 일가를 이룬 조상의 자부심이 담긴 물건이었는데, 지금 이 순간 그것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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