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쉬는 시간이 시작되자마자 아름은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못한 채 교실 뒷문 쪽으로 슬며시 걸어가 섰다.
창밖으로 스며드는 오후의 빛이 교실 바닥에 길게 드리워졌고, 그 빛 속으로 소라와 지윤이 나란히 앉아 웃고 있는 모습이 선명하게 들어왔다. 두 사람의 웃음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렸는데, 그 소리가 마치 자신만 모르는 어떤 비밀을 나누는 것처럼 느껴져 마음이 자꾸 가라앉았다.
'뭐가 저렇게 재밌지.'
아름은 애써 시선을 거두려 했지만, 자꾸만 그쪽으로 눈이 돌아갔고, 소라의 옆얼굴이 웃을 때마다 살짝 접히는 눈매까지 눈에 담기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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