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저녁 골목의 공기는 이미 반쯤 식어 있었고, 낮 동안 데워졌던 아스팔트의 온기만이 발밑에서 희미하게 올라올 뿐이었다. 가로등은 아직 켜지지 않은 채로 주황빛 하늘이 골목 끝까지 번져 있었고, 그 빛이 두 사람의 그림자를 유난히 길게 늘어뜨리며 담벼락을 타고 흘러내리고 있었다.
윤아름은 앞서 걷는 한소라의 손을 조금 더 세게 쥐며, 평소보다 빠른 걸음을 따라잡으려 애썼다. 소라의 걸음은 언제나 아름보다 반 박자 느렸는데, 오늘은 반대로 아름이 숨을 고르며 걸어야 할 정도였다.
"무슨 일 있어?" 아름이 낮게 묻자, 소라는 그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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