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사랑 금지 협정이라니

6화

가을을 찾아야 했다. 계단을 두 칸씩 뛰어내려가는 동안, 머릿속에는 오직 그 애의 이름 하나만 맴돌았다. 초록빛 머리끈을 움켜쥔 손바닥에 땀이 배어났고, 심장은 아직도 옥상에서의 대화가 남긴 여파로 불규칙하게 뛰고 있었다. 계단 난간을 짚으며 3층, 2층, 1층까지 내려갔지만, 어디에도 가을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교실일까. 아니면 운동장. 혹시 벌써 집으로 가버린 걸까. 나는 휴대폰을 꺼내 가을의 번호를 눌렀다. 신호음이 몇 번 울리다가, 끝내 응답 없이 끊겼다. 문자를 보낼까 하다가, 손가락이 멈췄다. 뭐라고 써야 할지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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