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다음 날 아침, 나는 평소보다 일찍 눈을 떴다. 정확히는 눈을 뜬 게 아니라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거였다. 천장을 바라보며 몇 번이나 휴대폰을 켜고 그 상태 메시지를 확인했는지 모른다. "곧 만나요." 세 글자짜리 문장이 눈앞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커튼 사이로 푸르스름한 새벽빛이 스며들 때까지 나는 이불 속에서 몸을 웅크린 채 그 문장만 되뇌었다.
세아를 깨우고, 밥을 차리고, 가방을 챙겨주는 손이 평소보다 굳어 있었다는 걸 스스로도 느꼈다. 국을 뜨던 숟가락이 두 번이나 그릇 밖으로 튀었고, 세아가 "삼촌, 오늘 좀 이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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