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경첩이 오래되어 낮게 삐걱거리는 소리였다. 도현은 그 소리만으로도 누가 온 것인지 짐작했다. 여관 주인의 발소리와는 다른, 절도 있게 끊어지는 걸음이었다.
윤서인이 문지방을 넘어 들어왔다. 예의를 잃지 않는 얼굴, 단정하게 늘어진 오른팔, 그 모든 것이 도현의 기억 속 모습과 다르지 않았다. 반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그녀는 조금도 변하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다만 걸음의 속도가 평소보다 조금 빨랐다는 것만이 달랐다.
"오랜만입니다." 윤서인이 먼저 인사를 건넸다.
목소리에는 어떤 감정을 억누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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