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발톱이 바위 틈을 긁는 소리가 귓속을 파고든다.
서걱, 서걱.
돌가루가 얼굴 위로 떨어졌다. 눈을 뜨려 해도 눈꺼풀이 무겁다.
정신이 자꾸 가라앉는다. 물속에 잠기는 것 같다.
숨을 쉬어야 한다는 생각조차 흐릿해진다.
이대로 잠들면 다시는 못 깨어날 것 같은데,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그런데 그 물속에서, 익숙한 소리가 들렸다.
[주문을 확인하시겠습니까?]
또렷하다. 방금 들었던 그 목소리다.
확인. 그냥 확인이라고 생각하면 되는 건가.
전생에 수도 없이 눌렀던 버튼이다. 새벽 세 시에 홈쇼핑 채널을 보다가, 취해서 아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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