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그날 이후, 나는 병기청 안에서 더 조심스러워졌다.
그러나 조심만으로 막을 수 없는 일이 있었다.
야로원 뒤뜰에서 훈련을 마치고 돌아오던 저녁이었다.
대문 앞에 마차 한 대가 서 있었다.
낯선 문양이 걸려 있었다.
병기청 소속이 아니었다.
마차에서 한 사람이 내렸다.
키가 크고, 걸음마다 바닥이 미세하게 울렸다.
장태석이 서둘러 그를 맞이했다.
허리를 깊이 숙였다.
"어서 오십시오."
그 사내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시선을 천천히 돌렸다.
나와 눈이 마주쳤다.
순간, 숨이 턱 막혔다.
그의 눈빛에는 아무 감정이 없었다.
마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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