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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

하린이 향낭을 발견한 순간의 그 짧은 눈빛을, 하준은 놓치지 않았다. 찰나였지만, 그 눈동자가 향낭에 머물렀다가 다시 자신에게로 옮겨오는 그 궤적 하나하나를 그는 낱낱이 읽어냈고, 그것은 오랜 세월 타인의 표정을 읽는 것으로 목숨을 부지해온 자만이 가질 수 있는 감각이었는데, 지금 이 순간 그 감각이 오히려 그의 심장을 조여왔다. 향낭에서 나는 그 은은하고 씁쓸한 향은 흔한 것이 아니었다. 야월골에서만 자라는 특정한 꽃과 뿌리를 말려 조합한 것으로, 그 시절 그를 알던 몇몇 귀족이라면 단 한 번의 냄새만으로도 즉시 기억을 떠올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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