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눈을 뜬 곳은 야전 막사였다.
천장의 낡은 천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그 흔들림만 몇 초 동안 바라봤다. 색이 다 빠진 천 조각 사이로 빛이 새어 들어왔다. 아침인지 오후인지 가늠이 안 됐다. 시간 감각이 통째로 어딘가에 떨어져 나간 것 같았다.
왼쪽 가슴에 붕대가 감겨 있다. 손을 대보니 통증이 뒤늦게 밀려왔다. 날카로운 게 아니라 둔중한, 뼈 안쪽에서부터 울리는 통증이었다. 숨을 크게 쉬지 못했다. 뭔가가 안에서 잘못 아문 것 같았다. 숨을 들이쉴 때마다 흉곽 안쪽에서 뭔가 걸리는 느낌이 났다. 이물감. 원래 거기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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