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그날 밤, 나는 할아버지를 등에 업다시피 하며 창고를 떠났다.
등에 닿는 할아버지의 몸은 이상하게 가벼웠다.
원래도 마른 분이었지만, 지금은 뼈마디가 그대로 만져질 정도로 살이 빠져 있었다.
갈 곳이 마땅치 않았다.
방앗간 지하 창고로 돌아가는 것도 위험할 것 같았다.
거기는 이미 우리가 있었던 곳이라는 걸, 성에서 알아냈을 수도 있었다.
"강가 다리 밑으로 가자." 묵이가 앞장서며 말했다.
"거긴... 안전해요?" 나는 물었다.
"사람들이 잘 안 다니는 곳이다." 묵이가 대답했다. "당분간은."
다리 밑은 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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