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무너진 성벽에서 뿜어져 나온 흙먼지가 시장 하늘로 치솟았다.
쿠구구궁-
땅을 울리는 소리가 잦아들기도 전에, 흙먼지는 검은 장막처럼 퍼져나가 좌판들을 뒤덮었다.
서리는 뻗었던 손을 멈춘 채 그 방향을 돌아보았다. 이번엔 그녀가 만든 균열이 아니었다.
적어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그녀의 손끝에서 아무런 힘도 흘러나가지 않았다. 그런데도 성벽이 무너졌다.
"저건..." 도윤이 먼저 입을 열었다. 그의 목소리에도 당혹감이 묻어 있었다.
그도 순간적으로 판단이 서지 않았다. 서리가 다시 힘을 쓴 것인지, 아니면 전혀 다른 원인이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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