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하녀의 팔뚝에서 진물이 멎은 건 촛불이 두 번 다 타들어갈 때쯤이었다. 이시은의 손끝에서 흘러나오는 옅은 빛이 화상 자리를 훑고 지나갈 때마다, 나는 그녀의 손목을 붙잡은 채 그 안의 코드를 눈으로 좇았다. 마력 배출 함수는 예측할 수 없는 타이밍에 다시 열리려 했고, 열릴 때마다 재빨리 억제 함수를 걸어 잠가야 했다. 손끝이 아니라 눈으로 하는 작업이었다. 코드가 열리는 순간의 미세한 진동, 색이 옅어지는 그 짧은 틈을 잡아내야만 했다.
열 번 중 한 번만 먹히는 확률. 이번엔 세 번째 시도에서 걸렸다. 운이 좋았다고 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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