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다음 날 새벽, 나는 침실을 조용히 빠져나왔다.
창밖은 아직 푸르스름한 어둠이 가시지 않은 시각이었다.
복도의 등불은 대부분 꺼져 있었고, 저 멀리 시종들의 방에서만 희미한 불빛이 새어 나왔다.
발끝으로 바닥을 디디며 걸음을 옮겼다.
백작에게는 미리 허락을 받았지만, 은서와 빈, 록에게는 알리지 않았다.
(괜히 걱정 끼치기 싫으니까.)
셋 다 요즘 학원 일로 지쳐 있었다.
이런 새벽에 나까지 위험한 곳에 간다고 말하면, 분명 따라나서겠다고 할 게 뻔했다.
나는 조용히 방문을 닫고, 정원을 가로질러 저택 뒤편의 작은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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