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열흘.
기다리는 쪽에서는 꽤 긴 시간이었다.
그동안 나는 저택 안에서 이런저런 준비를 도왔다.
정확히 말하면 준비를 지켜봤다는 게 맞겠지만.
집사가 은식기를 세 번이나 다시 배열하고, 정원사가 장미 덤불 하나를 통째로 옮겨 심는 걸 보면서, 나는 속으로 감탄했다.
'이 정도면 무슨 국빈 방문이네.'
원작에서 서씨 가문과의 첫 회담은 짧게 언급되고 지나가는 장면이었다.
그런데 실제로 겪어보니, 이게 그렇게 가볍게 넘길 만한 일이 아니었다.
아버지 이건호는 사흘 전부터 잠도 제대로 못 자는 것 같았다.
'하긴, 왕국 상위 귀족가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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