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반년 시한부 영주

6화

문틈으로 보이던 광경이 눈앞에서 사라진 뒤에도 나는 한참을 그 자리에 붙박인 듯 서 있었는데, 심장이 두방망이질 치는 게 꼭 전장에서 매복을 발견했을 때와 똑같아서 스스로도 놀랄 지경이었다. 서류 앞에서는 벌벌 떠는 놈이 서재 문 앞에서는 야습 대비하듯 숨을 죽이고 있다니, 이게 무슨 개연성인가 싶었지만 몸이 먼저 반응한 걸 어쩌겠나. 손끝이 문틀을 짚은 채로 굳어 있었고, 등에는 식은땀이 한 줄기 흘러내렸다. 이런 게 긴장이라는 감정인가 보다, 라고 스스로 진단을 내리면서도 다리는 여전히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저 여자,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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