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쾅!
땅이 갈라지는 소리와 함께 시야가 온통 흙먼지로 뒤덮였다.
'죽었나, 살았나.'
머릿속이 새하얘진 채로 그 생각만 반복됐다.
눈을 떴을 때 나는 태현의 등 뒤에 있었다.
먼지 사이로 실루엣이 어른거리더니, 그제야 상황이 눈에 들어왔다.
태현이 검을 크로스로 세워 여섯 개의 팔 중 넷을 막아낸 상태였다.
"으아아아!" 그가 이를 악물고 버텼다.
목에 핏줄이 설 정도로 힘을 준 게 보였다.
'저러다 목 디스크 오는 거 아니야?'
한가롭게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아니었지만, 뇌는 항상 위기 상황에서 딴짓을 하는 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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