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응접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소파에 앉아 있던 서지아가 이번에는 처음과 다르게 어딘가 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 채 손끝으로 드레스 자락을 만지고 있었는데, 그 손끝이 미세하게 떨리는 것을 도현은 놓치지 않았고, 언제나 흐트러짐 없이 완벽하게 다듬어져 있던 그녀의 자세가 지금은 어깨를 움츠린 채 자꾸만 시선을 아래로 떨어뜨리고 있어서, 그 모습이 도현의 기억 속 그녀와는 사뭇 낯설게 느껴졌다.
'저 여자가... 저런 표정을 지을 줄도 아는구나.'
일전에 마주했을 때는 여유로운 미소로 상황을 완전히 장악하려 들었던 그녀였는데,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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