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행군 사흘째, 숲의 색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초록빛이 짙어지고, 나무 둥치가 더 굵어졌다.
햇빛이 스며드는 자리와 그림자가 진 자리의 경계가 유난히 뚜렷해 보였다.
공기 중에 묻어나는 냄새도 달라졌다.
낙엽 냄새 대신 짙은 흙냄새와 함께, 미묘하게 탄 듯한 냄새가 섞여 있었다.
나는 그 냄새를 맡을 때마다 코를 찡그렸다.
(이거 어디서 맡아본 냄새인데.)
사갈의 사체 근처에서 맡았던 것과 비슷한 냄새였다.
전차 뒤로 늘어선 아이들의 발소리가 점점 무거워졌다.
사흘째 걷는 다리들이 이제 조금씩 지쳐가고 있었다.
하늬가 걷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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