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육각조 네 마리는 여전히 그 자리에 못 박힌 듯 서 있었다.
날개도 접은 채, 눈동자만 데굴데굴 굴리면서.
한 놈은 아예 부리를 다물지도 못하고 있었다. 침 같은 게 부리 끝에서 실처럼 늘어져 바닥에 떨어졌다. 그 모습이 무섭다기보다는 좀 안쓰러웠다.
관중석은 아까부터 완전히 얼어붙어 있었다.
숨소리조차 안 들렸다. 수백 명이 모여 있는 자리에서 이렇게 조용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였다.
서명훈이 자리에서 일어난 채로 손을 든 지 몇 초가 지났는데도,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손을 든 자세 그대로, 팔이 살짝 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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