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쇠 비린내가 코끝에 걸렸다.
비 온 뒤 흙냄새도 조금 섞여 있었다.
용린 조각이 담긴 함 냄새였다.
그 냄새를 맡으면 항상 속이 울렁거렸다.
언제부터 이 냄새에 익숙해졌는지도 기억나지 않았다.
눈을 떴을 때 시계는 새벽 세 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악몽에서 깬 지 두 시간이 지났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는데도, 다시 확인하니 숨이 턱 막혔다.
시간은 흐르는데 나만 제자리였다.
아니, 제자리도 아니었다.
뒷걸음질 치고 있었다.
남은 기한 육 일.
남은 물량 절반 미달.
숫자를 하나씩 되뇌자 명치 어딘가가 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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