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문이 벌컥 열리며 들어선 인물은 협회 정복을 걸친 중년의 여성이었는데, 그녀의 어깨에 새겨진 은빛 견장으로 보아 감사위원회 소속임을 한눈에 짐작할 수 있었고, 걸음걸이 하나에서도 오랜 세월 협회 내부의 온갖 추문을 파헤쳐온 자만이 지닐 법한 냉철함이 배어 있었으며, 그 뒤로는 몇몇 보좌 직원들이 서둘러 서류철을 품에 안은 채 헐레벌떡 따라붙고 있었다.
탁, 탁, 탁···
구두 굽이 대리석 바닥을 두드리는 소리가 회의실 전체를 울렸고, 그 소리가 멈춘 곳은 다름 아닌 박태석의 정면이었다.
"박 상무님, 방금 감사위원회로 익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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