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3일 내 방문 상담이라는 문구를 읽고 난 뒤부터, 나는 이상하게 시간이 촘촘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초침 소리까지 들리는 것 같은 이 감각은, 아마 살면서 처음 느껴보는 종류의 압박감이었을 텐데, 걸릴 게 확실해진 지금 남은 3일 동안 최대한 뽑아먹어야 한다는 계산이 섰고, 나는 그 계산에 따라 곧바로 다음 날 새벽부터 붉은 폐광으로 향했다.
새벽 다섯 시의 폐광 입구는 안개가 짙게 깔려 있었는데, 그 축축한 공기 속을 뚫고 들어가면서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이게 도둑질도 아니고 뭐 하는 짓이냐' 하는 자조감과 '그래도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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