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협회 심의는 두 달을 끌었다.
심의실 명패 세 개, 마주 앉은 얼굴 셋. 매번 같은 질문이 돌아왔다. 왜 지정개체와 독단적으로 접촉했는가. 왜 협회 승인 없이 그 구역에 진입했는가. 왜, 왜, 왜.
나는 매번 같은 대답을 반복했다. 그 순간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고.
누구도 믿어주지 않았다. 무표정한 얼굴로 서류를 넘기는 손짓만 돌아왔다.
결론은 간단했다. 급식계 자격 유지, 단 백응 탐사대 소속에서는 완전 제외. 그리고 '설하'와의 접촉은 협회 승인 없이는 불가.
서류 한 장으로 정리된 삶이었다.
도장 하나,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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