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재앙님, 밥은 드셨어요?

7화

석상의 균열이 갈라지는 소리는 마치 얼음이 깨지는 소리와 닮아 있었다. 쩌적. 짧고 날카로운 파열음. 그다음엔 낮게 우웅 하는 진동음이 뒤따라온다. 마치 거대한 것이 잠에서 깨어나기 직전, 숨을 들이쉬는 소리 같았다. "물러나." 설하가 처음으로 내게 명령했다. 목소리에 평소의 앳된 떨림이 없었다. 낮고, 무겁고, 그 애의 것이 아닌 것 같은 목소리였다. 나는 물러나지 않았다. 물러날 곳도 없었다. 등 뒤는 무너진 벽. 앞은 균열이 번지는 석상. 도망칠 틈 같은 건 애초에 계산에 없었다. 설하의 눈이 금빛으로 번쩍였다. 그리고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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