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회색 늑대에게 이름을 붙이기까지 태민은 며칠을 고민했다.
이름이란 것은 함부로 붙이는 게 아니라고, 언젠가 아버지가 말한 적이 있었다. '이름을 준다는 것은 관계를 맺는다는 뜻이다. 아무 이름이나 붙였다가는 그 관계도 아무렇게 되어버린다.' 어릴 적에는 흘려들었던 말이었는데, 지금은 그 말이 자꾸 걸음을 붙잡았다.
태민은 늑대를 며칠간 관찰했다. 통로를 지날 때마다 늑대는 소리 없이 움직였다. 발톱이 바닥에 부딧히는 소리조차 거의 나지 않았다. 그림자처럼 조용히 다닌다는 것, 그것이 늑대의 첫 인상이었다. 그래서 태민은 늑대를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 화부터는 로그인 후 무료로 계속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하고 이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