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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

삼 주는 생각보다 빨리 지나갔다. 한상철은 가게 뒷마당, 폐지 압축기 옆 좁은 공터에 나를 세워 놓고 창을 쥐여 주었다. 실전용 천단창이 아니라 매입가 팔천 원짜리, 시가표에 밀려 버려질 뻔한 낡은 창이었지만 자루의 균형만은 진짜였다. 손끝으로 창대를 훑으면 나무의 결이 어디서 비틀렸는지, 어디에 미세한 균열이 숨어 있는지 바로 알 수 있었다. 이런 감각은 십 년 가까이 물건을 만지며 쌓아온 것이었고, 누구도 가르쳐 준 적 없는 나만의 재산이었다. 하지만 안다는 것과 다룬다는 것 사이에는 생각보다 훨씬 넓은 간극이 있었다. "잡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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