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코뿔소의 돌진이 시작된 순간, 나는 다시 몸을 일으켰다.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무릎이 꺾였다가 다시 펴졌다.
옆구리의 통증이 온몸을 관통했다.
숨을 들이쉬는 것조차 버거웠다.
갈비뼈 안쪽에서 뭔가 어긋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그래도 일어섰다.
시야 가장자리가 검게 물들었다가 다시 밝아졌다.
한 번, 두 번, 세 번.
그 리듬에 맞춰 심장이 뛰었다.
차유나를 뒤로 밀어냈다.
"비켜!"
목소리가 갈라졌다.
그녀가 넘어지듯 옆으로 굴렀다.
흙바닥에 무릎이 부딜히는 소리가 났다.
나는 그 자리에 남았다.
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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