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9살, 왼팔부터 다시 던진다

10화

벤치에 앉은 나는 팔꿈치를 얼음주머니로 감싼 채 숨을 골랐다. 얼음주머니 안에서 얼음 조각들이 부딕이는 소리가 났다. 차가운 기운이 팔꿈치 안쪽 깊은 곳까지 스며드는 게 느껴졌다. 그 서늘함이 오히려 마음을 가라앉혔다. '통증 3에서 1로. 부기는 아직 없음.' 나는 속으로 숫자를 매겼다. 9살짜리 몸이지만, 이 계산만큼은 51년 묵은 습관대로 정확해야 했다. 감독님이 다가와 팔을 몇 번 굽혀보게 했다. 팔꿈치를 눌러보고, 손목을 돌려보고, 어깨까지 확인했다. 감독님의 손끝은 두껍고 단단했다. "움직이는 데는 괜찮아?" 감독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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