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선발전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어느 밤이었다.
수련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벽의 나머지 반쪽도 조금씩 허물어지는 게 느껴졌고, 몸은 눈에 띄게 가벼워졌다. 처음 벽을 마주했을 때는 마치 두꺼운 솜뭉치를 뚫고 손을 뻗는 기분이었는데, 요즘은 그 솜뭉치가 젖은 종이처럼 얇아진 느낌이었다. 조금만 더 힘을 주면 쭉, 하고 찢어질 것 같은.
물론 겉으로는 여전히 병약한 척을 유지했다. 밥상 앞에서 콜록거리는 연기도, 계단 두 칸 오르고 숨을 몰아쉬는 연기도 이제는 거의 예술의 경지였다. 하지만 속으로는 이제 웬만한 계단은 숨도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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