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그가 소녀가 된 밤

8화

잔해가 갈라지는 소리는 짧고 날카로웠다. 와직끈. 여고생의 몸이 반쯤 드러난 콘크리트 틈에 다리가 끼여 있었다. 먼지가 회색 안개처럼 피어올랐다가 천천히 가라앉았다. 그 사이로 여고생의 교복 치맛자락이 펄럭였다. "거기서 나와!" 강도현이 외쳤다. 목청이 갈라지도록 소리쳤지만 여고생의 눈동자는 초점을 잃은 채였다. 다리가 움직이지 않았다. 아니, 움직일 힘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금호는 허수의 몸통 아래에서 다음 균열을 기다리고 있었다. 곡도를 쥔 손에 핏줄이 도드라졌다. 숨을 죽인 채, 몸통이 다시 벌어지는 순간을 노리고 있었다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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