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사역마를 통해 시야를 넘겨받는 감각은 매번 조금씩 달랐다. 이번에는 유독 시야가 뿌옜는데, 아마 창고 지하라는 공간 자체가 텁텁한 곰팡내와 습기를 머금고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 싶었다. 사역마의 눈이라는 게 결국 내 감각을 그대로 대체하는 게 아니라 어딘가 필터링된 정보로 들어오는 느낌이었는데, 그 필터링이 이번엔 시각적으로 나타난 셈이었다. 형광등 하나가 깜빡거리며 불안정하게 불빛을 뿜어내는 태수건설 창고 지하의 작은 사무실. 그 아래 최강일과 낯선 남자 셋이 테이블에 둘러앉아 있었는데, 그 자리에 박태수가 없다는 사실이 먼저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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