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한정호 백작의 집무실 문 앞에 선 한서연은 오랫동안 손잡이를 쥔 채 서 있었다.
손잡이는 차가웠다. 겨울도 아닌데 손끝이 시렸다. 그녀는 그 차가움이 손잡이 때문인지, 아니면 자신의 손이 떨리고 있기 때문인지 알 수 없었다.
안에서는 종이 넘기는 소리만 규칙적으로 들려왔다. 사각, 사각. 일정한 간격으로 반복되는 그 소리가 그녀의 결심을 자꾸 흔들어 놓았다.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 그녀는 스스로에게 되뇌었다. 강도윤과 한서인의 관계가 사교계에 퍼진 지 이미 열흘이 넘었다. 처음엔 수군거림이었던 것이, 이제는 대놓고 언급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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