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 10화
다음 날 아침, 서연은 왕궁 별전으로 불려 갔다. 지난 생에서는 결코 겪어 본 적 없는 자리였다. 그때의 서연은 별전 근처에도 얼씬거리지 못하는 신세였으니, 재판이니 심문이니 하는 것들은 모두 남의 이야기였다. 그러나 이번 생에서는 왕실의 전령이 직접 저택 문을 두드렸고, 서연은 채 마르지 않은 머리를 정리할 새도 없이 마차에 올라야 했다. 창밖으로 스쳐 가는 아침 안개가 유독 짙었는데, 그 안개는 마치 오늘 일어날 일을 미리 가려 두려는 듯 완고했다.
별전 안에는 이하윤이 상석에 앉아 있었고, 그 옆에 태오가 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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