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발소리가 멈춘 것은 오두막 문 바로 앞, 서연의 그림자가 닿을락 말락 하는 거리에서였고, 검은 로브 아래로 드러난 남자의 눈은 마치 무언가를 저울질하듯 서연의 얼굴과 그녀의 등 뒤에 반쯤 가려진 하나의 작은 형체를 번갈아 훑고 있었다.
로브는 흔한 여행자의 것과는 달랐는데, 옷깃 안쪽에 은실로 새겨진 문양이 오후의 옅은 햇살에 잠깐 반짝였다가 이내 그림자 속으로 숨어들었고, 서연은 그 짧은 순간의 빛조차 놓치지 않으려 눈을 가늘게 떴다.
'저 문양…… 어디서 본 것 같은데.'
기억을 더듬어보려 했지만 좀처럼 잡히지 않았고,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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