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선우진의 저택에 아침이 오면, 정원의 나무들은 밤새 내린 이슬을 털어내며 반짝였고, 서은은 그 반짝임 속을 걸으며 오늘도 어제와 같은 하루가 이어지기를 바랐다. 그러나 선우진의 옆얼굴에는 어제와는 다른 그늘이 옅게 내려앉아 있었는데, 그것은 마치 맑은 하늘에 슬쩍 지나가는 구름 한 조각처럼, 눈치채기 어려울 만큼 희미했지만 분명히 존재했다.
서은은 어젯밤 서재 근처를 지나다 우연히 엿들었던 낮은 목소리들을 떠올렸다. 다급하게 오가던 말들, 그리고 그 뒤에 이어졌던 정적. 물어보고 싶은 말이 혀끝까지 차올랐지만, 서은은 끝내 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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