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낯선 자는 사흘째 되는 밤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 사흘, 나는 매일 밤 잠들지 못했다. 등불을 낮추고도 눈을 감으면 산문 쪽 어둠이 자꾸 떠올랐다. 배유가 던진 말 한마디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누군가 이곳을 노리고 있다. 그 말을 들은 뒤부터 나는 마루 밑 흙 밟는 소리 하나에도 몸을 일으켰다.
서영이 마당을 돌던 도중, 산문 근처 수풀에서 그림자를 발견했다. 나는 그 소식을 최설에게 전해 듣고 마루를 뛰쳐나갔다. 발이 마당 흙을 밟는 순간, 차가운 밤기운이 발목을 타고 올라왔다. 이 몸이 먼저 떨렸다. 실전 경험이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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