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사형, 제가 지켜드릴게요

9화

배유의 요구를 나는 사흘째 미루고 있었다. 답을 주지 않는 것도 일종의 답이다. 침묵으로 그를 옥죄는 셈이었다. 얼마나 참을성이 있는 사내인지, 나는 그것을 시험하고 있었다. 첫날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틀째 되던 날, 그는 지나가듯 물었다. "생각해보셨습니까." "아직." 짧은 대답이었다. 그의 표정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그 무표정 뒤에 뭔가가 쌓이고 있다는 걸 알았다. 사흘째인 오늘, 그는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묻지 않는 것이 더 불안했다. 그사이 파천문의 소식이 산 아래에서 흘러들었다. 최천이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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