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그날 이후로 하늘의 붉은 기운은 눈에 띄게 잦아졌다. 처음엔 저 멀리 지평선 끝에서 잠깐씩 스쳤을 뿐이었는데, 이제는 밤마다 마을 위 하늘 한 귀퉁이가 은은하게 붉게 물들어 있었고, 그 빛깔은 마치 누군가가 하늘 저편에서 화로에 불씨를 지피다 흘린 것처럼 은근하고도 불길했다.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도 불안한 소문이 퍼져나가고 있었다. "이러다 무슨 일이 나는 거 아니야?" 우물가 여인들의 속삭임을 서윤은 애써 못 들은 척했지만, 마음 한구석은 점점 무거워지고 있었다. 물동이를 이고 돌아오는 길에도, 부엌에서 나물을 다듬는 손끝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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