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폐적영애의 해방

7화

서재로 이어지는 복도는 겨울 저녁의 냉기를 그대로 품고 있었으며, 벽을 따라 늘어선 촛대의 불빛이 흔들릴 때마다 그림자들이 길게 늘어졌다가 다시 움츠러들기를 반복했는데, 그 복도를 걸어가는 이서리의 발걸음 소리만이 고요한 저택 안에서 유독 선명하게 울렸다. 문이 열리자 그녀는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이들의 면면을 한눈에 알아보았다. 상석에는 이정헌이 담배 연기에 둘러싸여 앉아 있었고, 그 연기는 마치 그를 세상으로부터 한 겹 가려주는 막처럼 방 안을 부유하고 있었다. 그 옆으로 이다인과 조민혁이 나란히 서서 낮은 목소리로 무언가 주고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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