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가짜 기억, 진짜 안주인

6화

정원에서 돌아온 뒤로, 이아라는 방 안에 홀로 앉아 창밖의 어스름을 바라보며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심장을 다독이고 있었다. 창틀에 팔을 괴고 앉아 있으니 저물어가는 하늘의 빛깔이 유독 짙어 보였는데, 붉은 기가 스러지고 남은 자리에 푸른 어둠이 서서히 번져가는 모습이, 마치 누군가 커튼을 조금씩 내리는 것 같았다. 담장 너머에 서 있던 그 남자의 얼굴을, 정확히는 얼굴이라기보다 실루엣에 가까운 그 형체를 떠올릴 때마다 손끝이 저릿하게 굳어오는 것 같았는데, 그것이 단순한 낯섦 때문인지 아니면 라라로서 알고 있는 기억 — 서도현이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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